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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희토류, 한국의 공급망 전략에서 ‘지금’이 중요한 이유

세계 공급망의 ‘보이지 않는 심장’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는 단순한 광물이 아닙니다. 네오디뮴(Neodymium), 디스프로슘(Dysprosium), 프라세오디뮴(Praseodymium) 등 17종의 원소로 구성된 이 자원은 전기차 모터, 풍력 발전 터빈, 반도체, 스마트폰, 방위산업 장비 등 첨단 산업의 ‘보이지 않는 심장’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핵심 자원의 채굴·정제가 기술 집약적이고 환경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를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2025년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60~7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 무역 규제,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주요 제조국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탈(脫)중국’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잠재력 – 자원 부국이지만 개발은 초기 단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약 2,200만 톤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4,400만 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입니다. 그러나 연간 생산량은 여전히 세계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습니다. 
즉, 자원은 풍부하지만 산업화는 초기 단계라는 ‘이상적인 선점 조건’을 갖춘 셈입니다. 

주요 매장지는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고품질 산화물 함량이 높아 정제·합금화 시 산업적 가치가 큽니다. 
미국, 호주, 일본이 이미 베트남과 MOU·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베 정상회담이 만든 새로운 협력 프레임

2025년 8월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공급망 공동센터 설립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합의에는 다음과 같은 함의가 있습니다. 

  • 전략 자원 협력의 제도화: 기존 민간·개별 기업 단위의 협력이 아닌, 양국 정부 차원의 제도적·외교적 뒷받침이 마련되었습니다. 
  • 공급망 안정화: 한국이 베트남을 희토류 조달·가공·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식 경로를 확보했습니다. 
  • FTA 네트워크 활용: 베트남은 미국·EU 등과 FTA를 체결한 국가로, 이를 통한 무관세·저관세 수출이 가능합니다. 

➡️ 정상회담에서 무역 규모 확대(2030년까지 1,500억 달러 목표), 과학기술·인프라·에너지 협력도 함께 논의되었지만, 희토류는 ‘산업 가치사슬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양국 전략 대화의 중심에 자리 잡았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산업 전략 변화

베트남 정부는 희토류 산업을 단순 채굴·수출 중심에서 부가가치 창출형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원광(原鑛) 수출 규제: 원석 형태의 수출을 제한하고, 현지에서 정제·합금화·제품화하도록 유도합니다. 
  • 외국인 투자 개방: 광업권 보유 국영기업·지역기업과의 JV(합작투자), 기술 제휴를 허용합니다. 
  • 세제·토지 혜택: 법인세 최대 4년 면제, 이후 감면 적용, 토지 임대료 면제, 수입관세 인하가 가능합니다. 
  • ESG 기준 강화: 친환경·저오염 공정 기술 보유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친환경 고정밀 가공기술, 품질관리,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이 베트남이 원하는 파트너 프로필에 부합함을 의미합니다. 

한국 산업 구조와의 전략적 궁합

한국의 전기차·배터리·반도체·방산 산업은 희토류 의존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구동 모터 1대에는 약 1~2kg의 희토류 자석이 필요하며, 반도체 생산과 방위 장비 제조에도 다량 사용됩니다. 
현재 이 자원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베트남 현지에 조달·가공 거점을 구축하면, 

  • 중국 의존도 축소, 
  •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 완화, 
  •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한 안정적 자원 확보가 가능합니다. 

한국 투자자들을 위한 구체적 진출 포인트

  • 정제·합금화 가공 설비 투자 
    단순 채굴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세제 혜택·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ESG 기반 친환경 공정 제공 
    무폐수·저오염·에너지 효율 공정을 도입하면 정부 인허가와 글로벌 조달 계약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 ASEAN 공급망 허브 전략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전망 – 10년 후 베트남은 제2의 호주가 될까?

호주는 한때 매장량만 많고 개발은 미진했으나, 글로벌 수요와 친환경 가공기술 투자 유치로 세계 2위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베트남도 같은 궤적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는 정부·지역사회·금융권의 지원이 초기 진입자에게 집중되는 ‘퍼스트 무버 혜택’ 시기입니다. 

10년 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지금과 같은 진입 장벽 완화·세제 혜택은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이 ‘골든타임’

베트남 희토류 산업은 “매장량 세계 2위 + 개발 초기 단계 + 정책 개방”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맞물린 드문 기회입니다. 
여기에 한·베 정상회담을 통한 정부 차원의 공급망 협력까지 더해져, 한국 기업이 전략적으로 진출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한국이 베트남과 함께 희토류 공급망을 공동 설계하면,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움직여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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