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한류의 영향과 더불어 한국의 외식, 패션, 뷰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를 지켜줄 상표(Trademark) 등록입니다.
싱가포르는 ‘선출원주의(First-to-File)’를 채택하고 있어, 상표를 먼저 사용한 사람보다 먼저 출원한 사람이 권리를 우선적으로 인정받습니다. 즉, 늦게 등록하면 본인의 브랜드를 오히려 타인에게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상표 등록이 왜 중요한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유의사항까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상표 등록이 중요한 이유
1.선출원주의(First-to-File)로 인한 권리 확보
싱가포르는 ‘선사용주의’가 아닌 ‘선출원주의’를 적용합니다. 즉, 누가 먼저 사용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누가 먼저 출원했는지가 권리의 기준이 됩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상표를 등록해 두어야 하며, 늦으면 상표를 도용당하거나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큽니다.
2. 싱가포르 내 법적 보호 및 브랜드 자산화
등록된 상표는 싱가포르 지적재산권법에 의해 보호되며, 유사 상표의 사용을 법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표는 기업의 중요한 무형 자산으로 평가되어, 현지 파트너십, 투자 유치, 프랜차이즈 계약 등에서 신뢰를 높이는 요소가 됩니다.
3. 소비자 신뢰도 및 마케팅 강화
등록된 상표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공식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현지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상표 등록 절차
싱가포르의 상표 등록은 지식재산권청(IPOS,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of Singapore)에서 진행됩니다. 절차는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상표 검색(사전 조사)
먼저 싱가포르 지식재산권청(IPOS)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표가 이미 등록돼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이미 유사 상표가 있다면 출원해도 거절될 가능성이 높으니,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명확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출원서 작성 및 제출
상표의 형태(문자, 로고, 심볼 등)와 지정 상품/서비스를 선택해 출원서를 제출합니다. 지정 상품/서비스는 국제 ‘니스(Nice)’ 분류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잘못 지정하면 보호 범위가 제한되거나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심사 및 공고
IPOS 심사관이 제출한 출원서를 검토합니다. 문제가 없으면 관보에 공고되며, 이때 제3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집니다.
4. 등록 및 갱신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등록이 완료되고 등록증이 발급됩니다. 상표 조례에 따라 등록된 상표는 10년간 유효하며, 이후에도 10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합니다.
소요 기간과 비용
➡️ 소요 기간: 접수일로부터 약 9개월(이의 사항이 없을 경우)
➡️ 정부세: 지정 클래스 수에 따라 결정되며, 1개 클래스 기준으로 SGD 400 수준입니다.
➡️ 유효 기간: 등록일로부터 10년간 유효하며, 이후 갱신 가능
상표 등록 시, 유의사항
– 출원 전 사전 검색을 철저히 하고 유사 상표가 있다면 다른 이름을 고려해야 합니다.
– 지정 상품/서비스 범위를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너무 좁거나 불필요하게 넓게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로고, 문자, 도형 등의 요소가 모두 보호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한 범위를 정확히 설정합니다.
– 등록 후에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침해 사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싱가포르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환경입니다.
브랜드를 보호하지 않고 진출했다가 타인에게 먼저 상표를 선점당해 사용을 중단하거나 막대한 합의금을 지불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 계획 초기 단계에서 상표 등록도 동시에 준비하고,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를 통해 출원 및 사후 관리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상표 등록과 법인 설립, 비자 발급 등을 통합해 준비하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싱가포르 진출, 상표 등록으로 브랜드를 지키세요.
싱가포르는 한국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브랜드를 지키는 첫걸음은 바로 상표 등록입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상표를 등록해 법적으로 권리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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