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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숙박세 부활, 회계와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홍콩 숙박세란?

홍콩의 숙박세는 2025년 1월 1일부터 재도입되었으며, 홍콩 정부의 재정 수입 증대를 위한 조치입니다. 이 세금은 홍콩 내 모든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의 숙박 요금에 적용되며, 숙박 요금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 부과됩니다. 또한, 숙박세는 분기별로 납부해야 합니다.

홍콩 숙박세 세율 3%

출처: 홍콩 세무국

홍콩 숙박세 부활의 배경과 의미

숙박세(Hotel Accommodation Tax)를 다시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광, 호텔 업계뿐 아니라 기업 재무팀과 국제 비즈니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동안은 관광객 유치와 업계 지원을 위해 면제가 이루어졌지만, 이제 위드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재정정책 국면을 맞이하며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부활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숙박세를 단순히 “관광객이 더 내는 비용” 정도로 이해하시지만, 회계적으로 보면 이 세금은 호텔 사업자의 매출 인식, 세무 신고, 비용 처리, 그리고 해외 법인 출장비 정산까지 폭넓은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단순한 업계 뉴스로 치부하기보다는, 기업 차원에서 어떤 조정과 대비가 필요한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콩 기업 운영 시, 회계적 영향

1. 호텔 기업의 매출 구조 변화

호텔업계의 입장에서 숙박세는 전형적인 대리 징수금(agency-type tax)입니다. 즉, 세금은 고객이 부담하지만 이를 징수하고 납부하는 책임은 호텔에 있습니다. 이는 매출액을 인식할 때 세전 금액과 세후 금액을 명확히 분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호텔은 국제 회계기준(IFRS) 또는 홍콩 재무보고기준(HKFRS)에 따라 숙박요금을 매출과 세금으로 분리 반영해야 하며, 내부 회계 시스템 또한 이러한 변경을 반영해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한 세금 부활이지만, ERP 구조와 보고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기업 출장 경비와 비용 처리

숙박세 부활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출장객에게도 적용됩니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의 회계팀 입장에서는 출장비 처리 절차에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그동안 홍콩 체류 비용을 정산할 때는 객실료가 곧 숙박비로 간주되었지만, 이제 영수증 내에는 숙박세가 별도로 기재될 것입니다. 상당수 기업은 숙박세를 단순한 ‘필수 비용’으로 보아 출장비 항목에 그대로 반영하겠지만, 문제는 비용 공제 가능성과 부가세 처리와의 정합성입니다.  

홍콩은 전통적으로 부가가치세(VAT) 제도가 없기 때문에, 한국이나 유럽 법인의 비용처리 관점에서 이 숙박세가 ‘환급 불가한 세금’으로 인식됩니다. 다시 말해 이는 기업의 순수 비용으로 확정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한국 본사의 회계팀에서는 홍콩 출장비 예산을 재산정할 필요가 있고, 세후 실질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일부 다국적 기업에서는 지역별 출장비 상한선을 책정하는데, 숙박세 부활 이후 동일 호텔 혹은 동일 등급을 이용하더라도 총비용이 상한선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내부 규정 준수 여부와 감사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장기 거주 주재원의 주거 비용 증가

홍콩에 장기적으로 파견되는 주재원, 혹은 프로젝트 기반 체류 인원들이 호텔을 장기 숙박 형태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숙박세가 적용되면, 회사가 부담하는 파견 인건비 중 주거 비용 항목이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장기 숙박 계약은 일반 임대차 계약과 달라서 세무상 비용 항목 처리가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숙박세까지 더해지면 인사, 회계 부서가 파견자 수당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기업은 숙박세까지 포함한 주거비를 회사가 전액 부담할 것인지, 혹은 직원 개인이 일정 비율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방침을 새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는 곧 세후 급여 구조에도 파급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홍콩 숙박세 부활은 한편으로는 정부의 재정 수요를 충족하는 정책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의 재무·세무 프로세스 전반에 현실적인 부담을 주는 조치입니다. 관광객에게는 단순히 ‘여행 경비가 약간 오르는 것’일지 모르지만, 기업 회계 관점에서는 매출 인식, 비용 정산, 파견 인건비, 심지어 내부 통제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다층적인 이슈입니다.  

결국 이 제도의 부활은 홍콩에서의 숙박 경험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비용 관리 행태, 그리고 각국 본사의 출장 정책까지 바꾸어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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